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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이런저런이야기

아틀란타의 숨은 명소 - 아미카로라 폭포(Amicalola Falls)

by sulmaro 201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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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의 숨은 명소 - 아미카로라 폭포(Amicalola Falls)



아틀란타에 10년 가까이 살면서 처음 가본 아미카로라 폭포(Amicalola Falls)

그동안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친한 가족들과 몇번 가봤던 이곳을 나는 처음 방문해본다.

한국에서 잠시 들르신 처형과 장모님을 모시고 길을 나섰는데 비올 확률 50%에 모아니면 도로 출발을 했다.

출발 지점엔 먹구름에 비가 쏟아졌지만 다행히 이곳에 도착해서 구경을 다 하도록 비는 오지 않았다.


하늘은 저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아...산이름이라도 알아둘걸 ...늘 이렇게 후회가 남는 여행이며 맛집이며....진정한 블로거가 되기엔 

아직 역부족인가보다.





원래 계획은 걷는것이 불편하신 장모님 때문에 차량으로 구경을 하는 것이었으나 듣던 정보와는 달리 

조금은 걸어야 했다.

그래도 나에게 이런 시간은 너무 오랫만이라 상쾌한 숲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오늘 한 기사중에 숲을 걸으면 얻게 되는 7가지 소득이라는 내용이 올라왔던데 숲을 걸으면

면역시스템의 필수적인 세포로서 종양세포를 죽인다는자연살생세포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마치 수목원에 온듯한 분위기라며 즐거워하는 아내 참 오랫만에 가족 나들이였다.






포스팅을 폰에있는 사진만으로 하자니 사진이 볼품이 없다.

정작 잘나오고 멋진 사진은 아내가 지금 들고 있는 카메라에 있는데 장모님과 열심히 사진을 구경하는

터라 어쩔수 없이 폰의 사진만으로 포스팅을 한다. 

선두팀은 아내와 아이들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는 아내와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딸 

그리고 사진 찍는걸 방해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




14년만에 본 처형과 장모님 장모님은 정말 많이 늙어버리셨다. 

뒤로 잘 감춰진 지팡이가 없으면 걷는게 불편하시고 5분정도 걸으시면 발바닥에 마비가 온다시며

주저앉아버리시는 장모님을 겨우 모시고 천천히 이동을 했다.

건강하셔야 할텐데. 





숲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한다. 이런 곳을 그동안 일만하고 사느라 한번도 못왔었다니...

그래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많았던것 같다. 진즉 이런곳을 다녔다면 좋았을 것을.

40이 넘어가다보니 이제야 하나 하나 인생에 대해서 깨닫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니 어렴풋이 조금이나마 감을 잡아나간다고 해야겠지. 아직 인생을 안다고 말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있다.

난 철이 조금 덜 들고 싶으니까.ㅎㅎ





평일 어제 오늘 내일 모레까지 일기예보상 비올 확률이 50%이상이 되었었다.

집근처엔 비가 많이 쏟아졌었고. 

그런터라 사람들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아내가 주말에만 놀러왔던 곳이라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을 

조금 하던데 기우였다.


산 정상에 아미카로라 폭포(Amicalola Falls)를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호텔과 호텔식당 부페가 있었는데

맨위의 하늘은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그곳에서도 사람은 드문드문 이곳도 드문드문 지나다니는 차들도 드문드문. 

조용하고 조촐한 가족나들이 나는 그저 좋기만 했다.





차를 주차하고 폐 타이어로 만들어진 길을 걷다보니 어떤 백인 노부부가 잠시 앉았다가 일어나는데

장모님을 앉히고 일어나 다시 걸을려고 하다보니 이런게 쓰여져 있었다.

james leland burson 이라는 사람을 기억하고자 만들어진 기념비? 식인것 같은데 딱 지나가다 쉬어가는 

벤치같은 분위기였다.


길은 그냥 까맣게 아스팔트가 깔려있는듯 했으나 푹신푹신한 느낌에 이상하다 했었는데 옆에 자세히 

폐 타이어로 만들어 졌노라고 설명이 되어있었다.





꽃에대해서 문외한 이지만 지나가면서 이꽃이 아주 작은 꽃이 작고 예쁘게 피어 최대한 가까이 접해서

한컷. 겔노 3의 카메라가 그럭저럭 쓸만하구나. ㅎㅎ




앗 사진이 안뒤집어졌네.ㅋㅋ 귀차니즘 발동으로 그냥 이대로 나둬야할듯 싶다.ㅋㅋ 

이렇게 보는 재미도 한번 느껴봐야지. 다행히 아래 장모님과 함께 찍힌 폭포는 잘 뒤집어 놨다.




출발할때 비 바람이 조금 있어서 산에 오르면 쌀쌀할거라 지레짐작으로 바람막이를 입혀드렸던 장모님

오랜지색이 잘어울려서 사진이 좀 젊게 보인다. 

여담이지만 바람막이가 필요없을 만큼 딱 좋은 날씨였다. 아마도 장모님 모시고 나와서 하느님이 보우하사

날씨를 진정시켜 주셨나보다. ㅎㅎ






뭐 여행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그냥 동네 폭포 수준이지만, 이 작은 폭포를 보러 오기까지 사람을 만나고 

주변 경치를 보고 숲속을 거니는 그런 여유와 주변 경치가 있기때문에 이 동네폭포 같은 아미카로라 폭포가 

더 의미가 있고 중요한 듯하다. 


높은 산이 드문 이곳의 지형을 따지고 보면 아주 적당한 곳에 위치한 적당한 사이즈의 폭포라고 본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예쁜 우리 공주, 사진 찍히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딸아이가 엄마 앞에서 포즈를

취하다가 내 앞에 섰다. 

폰으로 사진을 꽤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몇장이 안됀다. 가족사진도 한장 안찍히고.

워낙 사진을 찍거나 찍히는 것에 무관심하다보니 더 그런듯하다. 

찍히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찍는것은 좀 늘어야 할텐데. 블로그라도 할라치면 말이다.










그래도 이달 말에 사우스켈롤라이나로 이사를 가는데 그전에 한번이라도 이곳을 다녀왔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 지척에 있어도 겨우 온 곳인데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언제 또 가보려나. ㅎㅎ





요즘은 네비게이션이 아주 잘되어있기에 어디로 어떻게 갔는지 상세히 적을 필요가 없는듯하다.

그냥 이 주소만 딱 치고 나면 알아서 길라잡이를 해주니 말이다.


의외로 아틀란타를 방문하는 한국분들이 많다.

아틀란타에 머무시는 동안 한번쯤 가보면 좋을 곳으로 이곳 아미카로라 폭포를 추천합니다.

가보시면 미국생활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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