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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정보/자기개발

들어온 곳으로 나가고 열린곳으로 나가라

by sulmaro 201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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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20분 잠에서 깨었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놀래서 벌떡 일어났다. 

5시에 깨워달라던 아들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기에 깊은 잠을 못잤다.

다행이었다. 아직 시간이 있구나.... 잠깐만 누워있다가 깨우면 되겠군!

"아빠! 아빠!  벌써 5시 30분이야" 잠결에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깜빡 잠들었던 모양이다. 5분도 채 안되는것 같은 시간은 이미 1시간이 지나벼렸다.

다행이 아들이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던 모양이다.

대충 옷가지를 챙겨입고 길을 나선다.

아들은 버스로 3시간을 이동해야 한다며 친구들과 먹을 과자를 사가고 싶다고 한다.

가는길에 주유소에 들려 몇가지를 사서 학교로 출발을 했다.

학교로 도착할 즈음 학교 옥상에 걸쳐있던 풀문을 아들이 보며 말한다.

"아빠 저기 달 봐바!" 달을 보니 보름달이다. 아침6시에 달이 학교 옥상에 걸려있었다.

아들은 달의 색깔이 노랗다며 신기해 하고 있었고 나는 저런 달이 뜰때면 늑대인간이

생각난다며 이야기를 꺼내니 웨어울프? 라고 질문을 던진다. 아들은 한국말이 조금 서툴다.

2년차의 딸은 한글과 영어를 다 잘하지만 아들은 영어로 대화가능한 누나가 있어버려서 

그런건지 어려서 부터 영어를 편하게 생각했다. 

아마 미국생활하는 가정의 둘째들이 이런 경향이 높을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학교에 도착을 했는데 학교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

내 앞 2대의 차가 문앞에 기다리고 내가 옆으로 차를 대며 세번째가 되었다.

약 5분간의 기다림을 후로 밴드 선생님이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5분간 많은 차들이 이미 도착해서 대기중이었다.

나는 다른 차들을 들여보내고 7번째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내리고 발렌티어하는 부모들이 같이 짐을 챙겨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들과 나는 차안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갑자기 "나 내릴께" 하며 차에서 

급하게 내려 나간다. "어 그래 잘다녀오고" 내가 건네는 인사는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

잠시 지켜보니 어떤 여학생 옆에 나란히 걸어간다. 좀더 지켜보니 그룹에서 떨어져 둘이

나란히 걸어간다. 이런! 어쩐지! 보통때 같으면 친한 친구들이 오기전까지 차에서 전화기를

들여다 보고 있을 터인데. 좀 이상하다 했다. 아들 다 컸네.ㅋㅋㅋ

아들은 이 아빠를 닮아서 한 인물 한다. !! 믿거나 말거나!!

며칠전에는 고등학생을 제치고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게 되어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들은 중학교 졸업반이다. 오늘의 여행이 중학교의 마지막 여행이겠지?

들어가는 아들을 보고 나서 나가는 방향으로 앞차들을 따라 나갔다.

한참을 가다가 앞의 앞의 차가 후진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일방통행인데 후진으로 오다니?? 그것도 차선이 2개인데 앞차와 내가 서있는 차선으로 후진을 한다.

내 앞차가 약간 후진을 하더니 왼쪽 옆길로 들어선다.

아! 그순간 깨달았다. 문이 닫혔구나!

나도 재빨리 왼쪽으로 꺾었다. 그랬다. 너무 이른 아침 그것도 토요일 이라 학교의 문들은 다 

잠겨있었다. 들어갈때야 선생님이 키를 가지고 있어서 열고 들어갔지만 나가는 문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아주 단순한 문제였는데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인데 습관적으로 나가는 문으로 향했던 것이다.

이런 실수를 사람들은 많이 한다.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도 그냥 하던데로 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있지않은가?

상황파악을 잘하는 것 그리고 그에 맞게 적절하게 대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필요한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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